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의 결승행을 이끈 후 가장 먼저 챙긴 것은 팀의 숨은 영웅들이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 경기서 리야드 마레즈의 2골을 앞세워 파리 생제르맹(PSG)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1-2차 합계 4-1로 여유있게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맨시티는 첼시-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맨시티는 전반 11분 나온 마레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에데르송의 정확한 롱패스를 올렉상드르 진첸코가 받아 패스했고, 케빈 데브라위너의 슈팅이 굴절된 것을 마레즈가 밀어넣었다. 후반 18분엔 빠른 스피드로 왼쪽을 돌파한 필 포든의 패스를 받아 마레즈가 두 번째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6-2017시즌 맨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을 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에 올렸다. 맨시티는 지난 1970년 UEFA 컵 위너스컵 이후 처음으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을 노린다. 과르디올라 개인의 입장에선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빅이어를 든 후 10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해 UCL 우승을 노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출전 선수들이 아닌 숨은 영웅들을 먼저 챙겼다. “나의 첫 번째 말은 오늘 뛰지 않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시즌 내내 정말 환상적이었기에 뛰지 않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부다비에 있을 구단주와 회장, 그리고 구단의 모든 직원들이 그 다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다음 과르디올라 감독이 챙긴 것은 맨시티의 현재를 있게 만든 팀의 주역들이다. “우리 이전에 맨시티의 모든 선수들을 위해 말하고 싶다. 콜린 벨, 마이크 서머비 같은 분들 말이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특히 맨시티를 전혀 다른 레벨로 올라오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조 하트, 파블로 사발레타,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그리고 현재 팀에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까지 말이다”라며 레전드들을 향한 경의를 표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