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레만이 어리석은 인종 차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글로벌 '골닷컴'은 6일(한국시간) "아스날 레전드 옌스 레만은 동료 해설 위원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날려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의 전설은 레만은 2003년 입단해서 팀의 무패 우승 시즌을 이끌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포함해서 아스날의 마지막 전성기를 지탱한 바 있다.
2011년 아스날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2017년 아스날서 코치로 인생 2막에 나섰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의 수석코치를 걸쳐 2020년 헤르타 베를린의 이사진에 합류했다.
헤르타의 이사로 일하면서 레만은 독일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해설 위원으로 일해왔다. 문제는 그가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발각된 것.
레만의 인종차별 발각 행각은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동료인 데니스 아오고의 뒷담화를 하던 중 실수로 메시지를 당사자에게 보내 발각됐다.
아오고가 레만에게 받은 메시지는 독일어로 'Quotenschwarzer'였다. 영어로 번역하면 'Token black guy'라는 뜻이다. 서양권에서 'Token'은 인종이나 성별로 자리를 차지한 것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레만은 아오고가 '흑인'이기 때문에 해설 위원 자리를 차지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오고는 즉각 자신의 SNS에 메시지를 공개해 '이것이 진심인가'라고 레만을 비난했다.
레만은 다음 날 SNS에서 "아오고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 절대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였다. 내 표현이 나빴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오고는 "레만이 직접 통화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나는 그런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래도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다. 레만도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레만의 사과에도 헤르타는 논란이 커지자 그를 즉각 구단 이사회에 해임시켰다. 구단은 "레만의 발언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인종 차별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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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닷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