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끝’ 강승호, 753일만에 1군 등록…친정 LG전 선발 출격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06 15: 56

두산 이적생 강승호가 징계를 마치고 2년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강승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당초 실전 감각 부족으로 교체 출전이 예상됐지만, 이날 선발 라인업에 8번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강승호는 지난해 12월 18일 SSG와 FA 계약한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공수에서 연일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두산의 차세대 주전 2루수 후보로 점쳐졌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경기에 앞서 두산 강승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다만, 오프시즌 활약에도 개막 엔트리 승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SK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음주 사고를 내며 KBO의 90경기 출전정지 징계 중 26경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 좋은 페이스에도 4월 3일 개막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가 개인훈련 및 잔류군 연습경기를 진행한 이유다. KBO 규정 상 퓨처스리그 경기도 뛸 수 없었다.
두산은 강승호의 26경기 징계가 모두 소진된 이날 곧바로 1군 등록을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정 LG. 강승호는 북일고를 나와 2013 LG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내야 유망주였다.
강승호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2019년 4월 14일 인천 KIA전 이후 무려 753일만의 일이다. 강승호는 그해 4월 15일 타격 부진을 이유로 1군 말소된 뒤 22일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한편 두산은 강승호와 함께 백동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조수행, 권민석을 말소했다. 조수행은 맹장염 초기 증세로 인한 제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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