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했다.
KBL은 7일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대모비스 농구단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및 기승호 선수의 동료 선수에 대한 폭력 행사와 관련된 업무 대응에 있어 지난달 29일 오후 일부 커뮤니티에 연맹 홍보팀 직원의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KBL은 폭행 소식이 전해지기 전, 현대모비스 관련 내용을 파악해 메모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폭행 사건과 관련된 가해자, 피해자 상황, 제보자, 미디어 대응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메모는 지난달 29일 보도 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특정 선수가 제보를 했다거나 제보 받았다는 특정 언론사와 기자 이름 등 잘못된 정보를 실명으로 적었다.
KBL은 "해당 메시지 가운데 특정 선수가 관련 내용을 해당 기자에게 제보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노출돼 이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고 마음의 큰 상처를 입게 된 해당 선수와 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KBL은 해당 사항이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해드린다"고 했다.
문제는 또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는 이야기다. 사실관계가 아닌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어불성설이다.
농구계 한 인사는 "반성하겠다고 하면서 직접 이름을 언급한 것은 KBL이 피해 당사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