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의 체인지업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올 시즌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양현종은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는 실패했지만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마침내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 6일에는 첫 선발등판에 나서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빅리그 성공 여부에 대해 세간의 평가는 엇갈렸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성공이 있었기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한편, 빅리그 데뷔조차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8/202105080011775798_6095592881fad.jpg)
하지만 양현종은 올 시즌 3경기(12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기분좋은 출발을 하며 실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특히 양현종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 생각보다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양현종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은 27.9%로 직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피안타율은 1할4푼3리(14타수 2안타)를 기록중이고 헛스윙 비율은 무려 50%에 달한다.
사실 양현종이 KBO리그에 있을 때는 체인지업은 큰 주목을 받지 않았다. 물론 한국에서도 양현종의 체인지업은 좋은 구종이긴 했지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체인지업, 김광현의 슬라이더처럼 양현종을 상징하는 구종은 아니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는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성적만 보면 체인지업 장인으로 유명한 류현진의 체인지업(피안타율 .244, 헛스윙 비율 24.2%)과 비교해도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아직 표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양현종은 이제 빅리그에서 겨우 12이닝을 소화했다. 체인지업을 던진 것도 51구에 불과하고 타석수로 따지면 14타석밖에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면서 검증된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양현종이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현종이 체인지업이라는 든든한 무기를 가지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