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이 2연패를 달성할까? 관건은 개최여부에 달려 있다.
한국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오는 7월 도쿄에 입성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12년 만에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행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종목은 제외됐다. 런던올림픽과 리우올림픽은 야구를 패싱했다. 야구가 국기나 다름없는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식 종목으로 환원되었다. 팬들은 숙명의 한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야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커다란 변수를 넘어야 한다. IOC는 2020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로 1년을 연기했다. 그러나 올해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 4차 파동이 일어나면서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현 등이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확진자수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올림픽 개최 도시 도쿄는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를 연장했다.
일본 정부 및 도쿄도와 IOC(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개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중을 배제하기로 한 데 이어 아예 무관중 대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국내의 취소 여론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0%가 넘는 응답자들이 반대하고 있다.
일반 백신 접종률이 1%도 되지 않는 가운데 수많은 외국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몰리는 올림픽을 강행한다면 코로나 파티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연일 코로나 확산세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올림픽 기간 중 간호사를 차출한다는 계획도 지탄을 받고 있다. 이례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회 취소 서명운동이 벌어졌고 이틀 만에 20만 명이 넘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NN'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선진국 가운데 최저인 1% 미만인 백신 접종률에 그치는 일본의 상황을 소개하며 많은 국민이 최소를 요구하는데도 강행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일본을 약탈하는 '바가지 남작'으로 조롱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일본에 떠안기고, 중계권료 등 막대한 수익을 챙기기 위해 대회를 강행한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올림픽 취소 결정권은 IOC가 갖고 있다.
'USA 투데이'도 일본 국민들이 바흐 위원장의 방일을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고, 일본내에 사회 정치적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본의 언론에서는 연일 여론이 악화되자 치고 빠지기에 능숙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조만간 올림픽 개최 불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