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전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3으로 팽팽한 9회초 김재환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20년 9월10일 광주경기부터 이어온 KIA전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는 9회초 끝났다.
두산은 9회 2사후 박건우가 좌전안타를 날려 실낱같은 희망을 이었다. KIA 투수 정해영의 1루 악송구로 2루를 밟았고, 김재환이 정해영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이어 밀어내기 점수까지 얻어냈다.
두산이 1회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리드오프로 나선 고졸루키 안재석이 사구를 얻었고 페르난데스 좌전안타, 박건우 우전적시타, 김재환 2타점 2루타가 차례로 터져 3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후속타자들이 침묵해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5회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클린업트리오의 방망이가 숨죽였다. 6회 2사 만루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앞선 2사2루에서 장승현의 3유간을 빠지는 안타 때 2루주자 안권수가 3루를 돌다 넘어져 득점에 실패하는 실수가 나왔다.
KIA는 3회말 공세를 펼쳤다. 2사1루에서 최원준, 김선빈, 터커가 차례로 안타를 작성해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6회말 터커가 안타로 출루하자 1사후 김태진이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9회 2사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두산 곽빈은 6회1사까지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장원준에 이어 홍건희 이승진이 마운드를 지켰다. 9회는 마무리 김강률이 나와 승리를 지켰다. 이승진이 시즌 첫 승을 따냈고, 김강률은 8세이브를 수확했다.
KIA 선발 임기영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제구가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고 노아웃에서 3실점했다. 이후 안정감을 보이며 6회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승재, 이준영, 박진태, 장현식에 이어 등장한 정해영이 9회2사후 2실점, 패전을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