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뛰게 될 처지다.
유벤투스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세리에A 35라운드 AC밀란과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승점 69에 머물렀고, 순위는 5위로 하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밀란은 전반 막판 브라힘 디아스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33분 안테 레비치의 원더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후반 37분엔 피카요 토모리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유벤투스는 슈팅을 16개나 기록하며 밀란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그 중 유효슈팅은 단 1개의 불과했다. 후반 2분 나온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슈팅이 유일하다.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호날두는 후반 22분에야 자신의 경기 첫 번째 슈팅을 때렸다. 그나마도 골문을 크게 외면하는 중거리 슈팅이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세리에A 9연패의 위업을 이뤘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36회의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뛰어야 할 신세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는 호날두는 다음 시즌 UCL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 호날두는 2003-200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처음 UCL 무대를 밟은 후 18시즌 연속으로 출전했다. 2006-2007시즌부턴 매시즌 득점을 기록했고, 빅이어를 5차례나 들었다.
유벤투스가 남은 3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호날두는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UEL 본선 무대를 밟는다.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인 2002-2003시즌 UEL 전신인 UEFA컵 예선에 출전한 경험은 있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유벤투스의 UCL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앞으로 사수올로, 인터 밀란, 볼로냐를 만난다. 인테르를 만나지만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고, 까다로운 사수올로와 볼로냐 역시 현재 상황에서 큰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경쟁팀인 아탈란타(승점 72, 2위)와 밀란(승점 72, 3위)이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