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를 피하려고 하니 뒤에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버티고 있다. 오타니와의 정면 승부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현지 화상인터뷰서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7·에인절스)의 홈런왕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매든 감독은 현지 취재진의 “홈런왕 오타니가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시즌을 진행하면서 피로감이 쌓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상태를 잘 파악해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투타겸업의 오타니는 올 시즌 타석에서 32경기 타율 .266 10홈런 26타점 장타율 .602 출루율 .314로 활약 중이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J.D. 마르티네스(보스턴)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의 홈런 원동력으로 “2번 오타니 뒤에 3번 트라웃이 있는 영향이 크다. 그것이 포인트”라며 ‘트라웃 효과’를 꼽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상대 입장에서 보면 발 빠른 오타니를 볼넷 출루시킬 경우 도루로 득점권이 된 상황에서 트라웃이 등장한다.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오타니와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필연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서의 승부가 늘어난다”고 이를 부연 설명했다.
트라웃은 실버슬러거와 올스타 8차례, 정규시즌 MVP 3차례 등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다. 올 시즌도 타율 .365의 활약 속 리그 타율 부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투수 입장에서는 2번과 3번에 나란히 붙어있는 오타니와 트라웃과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오는 12일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시즌 3번째 투타겸업에 나선다. 매든 감독은 “본인이 둘 다 하고 싶어 한다. 우리도 이를 위해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