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국제대회에서는 수많은 변수가 발생한다. 국내 경기에서 잘 통하던 전략들도 해외 팀들을 만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에 패치에 따른 ‘메타 적응력’은 여느 때보다 훨씬 중요해진다.
이에 우승을 노리는 담원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미리 다양한 전략을 실험해보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6일차 첫 경기 클라우드 나인전 패배에 담원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는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하는 “다양한 승리 패턴을 갖춰야 상위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다”며 강조했다.
담원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6일차 경기에서 각각 2승을 추가하면서 도합 5승(1패)으로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3승을 거둔 그룹 스테이지 초반과 다르게 지난 11일 경기의 흐름은 순탄하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북미의 강팀 클라우드 나인에 승점을 내줬으며, 일본 DFM을 상대로는 ‘강력한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A조를 전승으로 통과한 RNG에 비하면 전장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김동하는 11일 경기에 대해 “3승을 먼저 확보해 여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전략들이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클라우드 나인에 패배한 1경기에서 담원은 ‘초반 주도권’을 이용하는 조합을 일부러 뽑았다. 김동하는 “현재 초반이 강한 전략은 힘이 떨어진다. 최대한 보완해야 남은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의 숙제다”고 밝혔다.
마지막 경기 DFM전의 ‘다이애나-야스오’ 조합도 의도된 전략이었다. 인게임에서 담원은 초반 어려움을 조합 파워로 한 번에 극복했다. 김동하는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시점에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려 했다. 스크림(연습 경기)과 대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초반 불리한 픽으로 잘 버텼다. 괜찮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오는 14일 담원은 RNG와 럼블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김동하는 럼블 스테이지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팀으로 RNG를 꼽았다. 지난 2018년 아픈 기억을 준 RNG를 상대로 “꼭 이기고 싶다”고 밝힌 김동하는 RNG전이 국제대회 경기력의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하는 “RNG가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RNG를 상대하며 경기 내용을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동하는 럼블 스테이지 개막 전까지 맹연습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동하는 “아직까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다”며 “빨리 스크림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겠다.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럼블 스테이지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