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이자 첼시 위민의 주축 선수 지소연(30)이 유럽 정상을 노린다. 상대는 스페인 리그 전승 우승의 바르셀로나 페메니다.
첼시 위민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 스웨덴 예테보리의 감라 울레비에서 바르셀로나 페메니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결승 경기를 치른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른 첼시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첼시의 결승 상대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스페인 여자프로축구 프리메라 디비시온 페메니나 우승팀이다. 총 26경기에서 26승 전승을 기록했고, 128골을 넣는 동안 5골만 내주며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 역시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지소연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사만사 커, 프랜 커비, 페르닐레 하르데르와 함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소연과 첼시는 이번 시즌 4관왕을 노린다. 이미 두 차례나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3월 중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 잉글랜드 위민스 컨티넨털컵(리그컵) 결승에서 첼시는 6-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최근 마무리 된 위민스 슈퍼리그(WSL)에서 최종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스리그가 끝나면 FA컵 일정이 시작된다. 현재 첼시는 FA컵 5라운드(16강)에 진출한 상태며 에버튼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당초 16일에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첼시의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21일로 연기됐다.
잉글랜드 여자축구 역사상 ‘쿼드러플’을 달성한 팀은 2006-2007시즌 아스날 위민이 유일하다. 당시 아스날은 리그 전승 우승을 비롯해, FA컵, 리그컵, 여자 UEFA컵(위민스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을 차지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