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리드오프 최원준(24)이 작년의 활화산 타격을 되찾고 있다.
최원준은 5월들어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21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3월은 2할9푼6리에 그쳤으나, 5월 타율은 4할1푼2리에 이른다. 키움 이정후, NC 박석민, LG 김현수에 이어 5월 타격 4위에 올라 있다. 전체 타율도 3할3푼6리에 올랐다. 팀내 1위이다.
특히 지난 주는 더욱 뜨거웠다. 11일 광주 LG전 4타수 4안타, 12일 LG전도 2안타를 날렸다. 주말 창원에서는 14일과 15일 이틀연속 3안타를 생산했다. 5경기에서 21타수16안타, 타율 7할6푼2리나 된다. 5월 출루율도 4할6푼4리로 끌어올렸다.
최원준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전 리드오프로 발도음했다. 8월부터 주전으로 기용되면서 2할8푼4리로 가능성을 보였다. 9월은 3할7푼4리, 10월은 3할6푼9리를 기록했다. 작년 KIA 타자 가운데 가장 기량이 발전한 타자였다.
가장 많은 412타석을 소화마며 3할2푼6리로 시즌을 마쳤으나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제대로 풀시즌에 도전하고 싶었다. 데뷔 6년 동안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풀타임이었다. 그래서 군 입대도 미루고 누구보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풀타임 리드오프에 도전한 최원준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관심이었다. 도쿄올림픽행에 대한 강한 의지도 담겨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붙박이 리드오프로 지정했다. 개막과 함께 멀티히트 행진 등 화끈한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다 잠시 주춤하며 2할대 타율로 떨어지며 4월을 마쳤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고, 상대 배터리의 공략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더니 화끈한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 출루율 3할9푼7리로 리드오프 노릇을 잘하고 있다.
KIA는 주포 최형우(망막 질환), 나지완(옆구리 통증)이 부진과 부상으로 빠져있다. 타선의 중량감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많은 출루와 집중력으로 득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 맨 앞에 3할 리드오프 최원준이 자리하고 있다. 팀이 연패에 빠져 하락하는 가운데도 타격으로 위안을 주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