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52번 영구결번 지정…29일 대전에서 은퇴식 [오피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18 17: 30

한화 이글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레전드' 김태균(39) 스페셜 어시스턴트의 현역 시절 배번인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오는 29일 대전에서 은퇴식도 개최한다. 
한화 구단은 18일 김태균의 영구결번을 공식 발표했다. 김태균은 지난 2005년 장종훈(35), 2009년 정민철(23), 송진우(21)에 이어 구단 역대 4번째 영구결번 영광을 누리게 됐다. 
실제 김태균이 갖고 있는 누적 기록은 그를 KBO리그 대표 우타자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천안남산초-천안북중-북일고를 졸업한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 입단했다. 첫 해주터 88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그해 신인왕을 거머쥔 이후 국내 대표 우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김태균 52번 영구결번 지정…29일 대전에서 은퇴식 [오피셜]

대표적으로 우타자 최다안타(2209개)로 역대 3위에 올라있고, 2루타 역시 399개로 우타자 1위이자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루타 역시 3557루타를 기록 우타자 1위, 역대 4위에 빛난다. 4사구는 1249개를 얻어내며 우타자 1위, 역대 2위에 랭크돼 있다.
이 같은 출루 기록이 누적되면서 김태균은 2003~2017시즌 13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하며 통산 4할2푼1리라는 압도적 출루율을 남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2016년 8월7일 대전 NC전부터 2017년 6월3일 대전 SK전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경기 연속 출루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한화, 김태균 52번 영구결번 지정…29일 대전에서 은퇴식 [오피셜]
여기에 김태균은 지난 2010~2011시즌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각종 외부 활동에서도 한화이글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야구장 밖에서도 빛났다. 김태균은 지난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야구선수 최초로 가입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전시민을 위해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한화는 정민철 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영구결번 위원회를 열었다. 이 같은 김태균의 기록과 팀 공헌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위상, 지속적 사회공헌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결과 영구결번 지정 기준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태균의 은퇴식을 열고 영구결번식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 선수의 은퇴식은 지난 2013년 포수 신경현에 이어 8년 만이다. 
한화, 김태균 52번 영구결번 지정…29일 대전에서 은퇴식 [오피셜]
김태균은 "훌륭한 선배님들께만 허락됐던 영구결번의 다음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한없이 영광스럽다"며 "내가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내 영구결번이 한화 이글스의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구결번 지정을 결정해주신 구단과 지금까지 야구선수 김태균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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