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가 6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 경기 분위기를 중후반까지 가져왔다. 그러나 롯데는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허무한 끝내기로 연승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롯데 초중반 분위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일단 선발 박세웅이 6회까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7회말 허경민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한 뒤 상황을 추스리지 못했다. 뒤이어 올라온 김대우도 두산의 분위기를 억제하지 못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롯데는 1회초 선제 2득점 이후 달아나는 점수를 쉽게 뽑아내지 못했다. 4회 무사 1,2루와 5회 무사 1,2루 기회를 연달아 놓쳤다. 6회초 1사 1,3루에서 김준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내 3-0의 리드를 만들었지만 결국 충분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두산에 동점 빌미를 제공했다.
3-3 동점이 된 8회초에도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재현이 삼진, 정훈이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결국 다시 리드를 잡는데 실패했다. 9회초에도 2사 1,2루 기회가 날아갔다. 이날 롯데는 12개의 잔루를 남겼다.
그리고 벤치의 전략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롯데는 이날 대주자 카드로 장두성 등을 활용했다. 하지만 좌타자 이병규, 우타자인 지시완 등 대타 카드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다. 9회초 2사 1,2루에서 김민수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수비 포지션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지만 아쉬움이 따르는 벤치의 선택이었다.
아울러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중심 타선을 13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10회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은 것 역시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대목. 결국 연장 10회말 올라온 진명호가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위기를 자초했고 허무한 수비가 나오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대타 기용, 투수 교체 등은 결과론 적인 영역이다. 하지만 벤치의 선택은 패착이 됐다. 기본적으로 잔루 12개도 승리를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조건이었다. 결국 서튼 감독 첫 연승 기회도 날아갔다. 박세웅의 6이닝 퍼펙트에 이은 호투도 빛이 바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