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매일 바뀌고, 7위까지 단 2경기 차…역대급 순위 경쟁 계속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23 08: 14

 KBO리그의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위 자리는 매일 자고 나면 바뀌고, 1위와 7위까지 승차 2경기 차이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2021시즌 KBO리그는 23일까지 199경기를 치러 정규시즌의 약 27.6%를 소화했다. 팀 당 39~41경기를 치렀다. 예년이라면 조금씩 순위 격차가 나는데, 올 시즌은 다르다. 1위부터 중위권인 7위까지 촘촘하게 모여 있다. 최근 들어 매일 1위팀이 바뀌어 1위라는 순위에 큰 의미가 없을 정도.
지난 18일 삼성이 1위였다. 19일에는 LG가 1위 자리로 올라섰고, 20일에는 KT가 1위 주인공이 됐다. 21일 삼성이 다시 1위에 복귀했으나 22일 SSG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사진] 최근 일주일 순위 변동 그래프 / KBO 홈페이지 캡처

22일 현재, SSG에 이어 삼성이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다. 3위 KT가 1경기 뒤에서 추격 중이다. LG와 키움은 공동 4위로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 뒤져 있다. 1위 SSG와 승차는 불과 1경기다. 1위에 1.5경기 뒤져 있는 디펜딩 챔피언 NC가 6위, 두산은 선두에 2경기 뒤진 7위다.
한화, KIA, 롯데가 7위 두산에 3.5~5경기 뒤처져 있다. 확실한 ‘절대 강자'이 없어 어떻게 보면 ‘7중 3약’의 구도로 볼 수도 있다. 1위팀이 승률 5할6푼대. 1~7위 팀 마다 불안요소가 뚜렷해 확 치고 나가질 못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끝내기 득점을 올린 SSG 추신수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unday@osen.co.kr
SS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5~6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폰트, 르위키)가 부진, 부상으로 믿음직하진 못하다. 마무리 김상수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승리해도 뒷문이 늘 불안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5.22로 8위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최근에는 수술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복사근 부상으로 5월 초에 합류한 최채흥은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22로 지난해 구위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4월 뜨거웠던 타격도 5월에는 10개 팀 중 9위(.258)다.
KT도 선발진 아쉽다. 개막 전에 가장 안정된 5선발로 평가됐는데,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6경기 1승 2패 ERA 7.39)가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소형준(7경기 1승 2패 ERA 6.34)도 부진하다.
LG는 마운드는 선발, 불펜 모두 탄탄한 편이지만 타격이 문제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타율 2할4푼8리, OPS .721, 6홈런, 17타점으로 지난해만큼 중심타자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지환이 안구 건조증 악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 공수에서 영향이 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3-6로 크게 승리했다. 최근 6연승. 선발 요키시가 7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타선이 19안타를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키움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키움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투수 브리검이 다시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이 생겼다. 2군을 다녀온 박병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5타수 7안타(타율 .280), 홈런 1개와 2루타 5개로 장타율은 .600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5월 들어 타율 5할대(65타수 33안타)다.
NC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안 좋은 흐름이다. 투타 밸런스가 어긋나면서 일시적인 하향 곡선이다. 장기적으론 부상으로 빠져 있는 구창모, 최근 FA 계약한 이용찬이 플러스 전력이 된다. 팀 홈런 1위(62개)의 장타력은 큰 무기다.
두산은 지난해 전력에서 마이너스가 많지만 잘 메워자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 플렉센은 각각 일본과 미국으로 진출했다. FA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이용찬(NC)은 다른 팀으로 떠났다. 새 외국인 투수 로켓, 미란다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하고 있고 공격에선 허경민, 박건우가 힘을 내고 있다. 포수 박세혁의 부상 공백은 장승현, 최용제가 큰 실수없이 해내고 있다.
팀의 불안 요소를 얼마나 잘 보완하는 팀이 승률 6할대로 올라설 기회를 잡을 것이다. 당분간은 물고 물리는 혼전이 계속돼 역대급 순위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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