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좌완 기대주 이승관(22)이 두 번째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승관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무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 난조를 보였다.
이승관이 시즌 2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기록은 2경기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21.60으로, 최근 등판이자 선발 데뷔전이었던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⅔이닝 6실점(4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승관은 야탑고를 나와 2018 2차 1라운드 4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상무를 거쳐 올 시즌 데뷔한 새내기 좌완투수다. 비록 8일 전 혹독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한 번 더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날도 1회부터 영점을 잡지 못했다. 선두 조용호를 만나 0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배정대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서 타율 1위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유한준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서 장성우에게 5구 끝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승관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0-1로 뒤진 1사 만루에서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2경기 연속 1회 강판의 아픔을 겪었다.
한편 배동현이 후속 조일로 알몬테에게 2타점 2루타, 김병희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이승관의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