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A.J. 힌치 감독이 24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에서 50세의 나이로 우승,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필 미켈슨과의 인연을 공개했다고 MLB닷컴이 25일 전했다.
이 매체는 힌치 감독이 포수로서 그렇게 자랑할만한 선수 시절의 경력은 없지만 그래도 6차례 메이저 챔피언의 경력을 가진 선수와 한 팀에서 뛰었다는 사실만은 자신의 자랑거리로 삼아도 된다고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힌치 감독과 필 미켈슨은 지난 2003년 처음 만났다. 당시 30대 초반으로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미켈슨은 자신의 회전근육 유지를 위해 꾸준히 공을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미켈슨의 당시 스윙 코치는 톨레도의 외곽에 살고 있었는데 미네소타의 트리플 A팀인 톨레도 머드 헨스의 이사회 멤버와 잘 아는 사이였다. 미켈슨은 톨레도에서 멀지 않은 애크런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대회에 출전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스윙 코치는 미켈슨을 톨레도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8월31일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실제로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하게 할 계획까지 마련했었다.
![[사진] 지난 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찾아 배팅 케이지에서 프리배팅을 하고 있는 필 미켈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5/202105250838774866_60ac3bbd6c614.jpg)
![[사진] 지난 2003년 톨리도 머드 헨스에서 훈련하던 시절의 필 미켈슨. <톨리도 머드 헨드 공식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5/202105250838774866_60ac3dac30a14.jpeg)
이때 때마침 힌치 감독이 재활을 위해 톨레도에 있었다. 당시 디트로이트의 백업 포수로 뛰던 힌치 감독은 내전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트리플A 팀에서 재활을 하고 있던 때였다. 힌치 감독에 따르면 자신은 당시 감독이었던 래리 패리시의 지시에 따라 포지션 플레이어와 함께 타격 훈련을 못하고 투수들과 함께 훈련했는데 그 때 미켈슨을 만났다. 당시 미켈슨은 왼손잡이 임에도 오른손으로 공을 던졌다고 힌치 감독은 회상했다.
힌치 감독은 당시 투수 미켈슨의 공이 어땠냐고 묻자 “아주 부드러웠다”며 웃었다. 그는 “아주 부드러웠고, 조금은 가벼웠다. 제구도 좋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스피드보다는 조금 느렸다”고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디트로이트는 미켈슨을 트리플A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리려 했던 8월31일 시즌 100패째를 당하는 등 당시 최악의 성적(43승119패)을 거둘 때여서 미켈슨을 위해 하루짜리 마이너계약을 할 여유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 결국 미켈슨의 트리플A 경기 등판은 무산됐지만 디트로이트는 그를 경기 중 덕아웃으로 초대해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실제 야구선수들의 느낌을 받도록 배려했었다.
힌치 감독은 “미켈슨이 직접 뛰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거가 된 느낌은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수백만개 넘는 골프 관련 질문을 가지고 있다. 내가 당시엔 지금처럼 골프를 많이 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지만 다시 그때로 되돌아고 싶다. 톨레도에서 보냈던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