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36일 만에 웃었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팀은 이정훈이 역전 3점포를 날려 3-2로 승리했다. 브룩스는 4월 20일 잠실 LG전 이후 36일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잘던져도 매번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개를 떨구었지만, 이날은 활짝 웃으며 수훈선수 인터뷰 단상에 올랐다.

9번타자 박동원을 막지 못해 2실점했다. 3회는 몸쪽으로 실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는 2루수 김규성의 실책으로 촉발 된 2사 1,2루 위기에서 또 박동원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탈출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7회까지 집중타를 맞지 않으며 제몫을 했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또 지는가 싶었지만, 5회말 2사 1,2루에서 이정훈의 우월 3점포가 터졌다. 8회는 장현식이 1볼넷 무실점, 9회는 정해영이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에이스를 위해 필승조도 힘을 냈고 다함께 웃었다.
브룩스는 "오늘 경기는 모든 게 잘 들어맞았다. 최근 경기에서 볼넷이 많아, 3구 안에 빠른 승부를 했다.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 야수들도 공수에서 도움을 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로 팀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게 선발진에서 내 역할을 다 하겠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 투구, 팀이 이길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충실하면서 팀이 승리하는 발판을 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답지 않은 맏형의 비장함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