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 해다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2년 차 마무리 정해영(20)의 건강을 기원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함을 유지해 지금처럼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정해영은 최근 롤러코스터 행보를 했다. 지난 5월 9일 광주 두산전 2실점, 19일 광주 SSG전 추신수 만루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마무리가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자 팀은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주 광주 키움전은 달랐다. 26일 3-2로 앞선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27일은 5-4로 역전한 이후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구위도 남달랐다. 최고 149km짜리 강한 직구를 연신 뿌리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맞지 않으려 조심조심 던지다 볼넷을 주거나 한 방을 맞았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묘하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더 볼이 좋아졌다.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대표 예비명단 선수들은 2차 접종 이후 몸살 등 후유증을 많이 호소했다. 그러나 정해영은 후유증이 있었는데도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더 화끈한 볼을 던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28일 KT와 광주경기에 앞서 "백신 영향은 잘 모르겠지만, 다른 선수들과 반대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구속도 점점 올라간다. 오늘도 비슷한 상황에서 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2년차 접어든 투수이다. 비슷한 위기 상황 자주 겪고 있다. 전상현이 건강했다면 이런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몇번 안좋은 경기 있었다. 그 경기 제외하고 시즌내내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나에게는) 해영이 건강이 전부이다"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