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당포' 박광현이 하이틴 스타로 사랑받던 전성기 시절 수입과 남다른 골프 사랑, 현재 재테크 방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29일 오전 방송된 SBS Plus 예능 '쩐당포'에는 데뷔 31년 차 가수 겸 배우 박광현이 출연했다.
박광현은 1997년 SBS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왕초' '학교3' '뉴 논스톱' 등에서 활약, 2000년대 사랑받는 하이틴 스타로 자리잡았다. 골프 경력 21년 차 베테랑 골퍼이면서, 2014년 연극배우 출신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꺾기 왕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광현은 "트로트하는 배우 노래하는 배우 꺾기 왕자"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트로트에 도전하기 전, 이미 가수로서 앨범을 2장이나 냈다고 했다. 그는 "댄스곡이었는데 나이트 클럽에서 정말 인기가 많았다"며 2000년대 댄스 음악을 직접 선보였다.
박광현은 쩐담보로 앨버트로스와 홀인원 기념패를 가져왔다. 앨버트로스는 골프 스코어로, 확률은 200만분의1이라고. 반면 홀인원은 12,000분의1로, 앨버트로스는 복권 당첨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
골프 마니아 박광현은 골프를 친 걸 후회한 적도 있다며 "골프에 너무 빠져서 놓친 아까운 드라마가 있다. 그 중에 '피아노'도 있었고, '쾌걸춘향'도 있었다. 특히 '쾌걸춘향'은 군대 가기 직전에 '단판빵'을 끝내고 군대를 가야해서, 3~4개월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골프 전지훈련을 잡아 놨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나 실컷 치다 군대 가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 '쾌걸춘향'이 KBS에서 하는데 '박광현만 오케이하면 캐스팅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난 골프를 쳐야한다'고 했다. 그 드라마가 잘 돼도 어차피 군대를 가야해서 과감하게 거절하고 골프를 치러갔다"며 후회했다.
반면, 골프 덕분에 지금의 아내도 만난 박광현은 "배우들이 하는 골프 모임이 있는데, 한 명이 펑크가 났다. 이한위 선배님이 같이 연극하던 여자 후배를 펑크난 자리에 데려왔는데 그게 내 아내"라며 "신혼 여행도 골프를 치기 위해 한 달을 다녀왔다. 보통 고급리조트는 1박에 몇십만원~몇백만원이다. 그렇게 쓸바에야 길게 골프를 치러가자고 했다. 아내도 골프를 좋아해서 매일 아침 7시부터 라운딩을 시작하고, 점심 먹고 연습을 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그 스케줄로 지냈다"며 웃었다.
박광현은 전성기 수입에 대해 "그 당시 단가로 따지면 좀 많이 벌었다. 그땐 연예계에서 '연 매출 10억'이라고 하면 '톱급'이라고 평가 받았다. 나도 그 정도 수준이었다. 그때 용산에 20평대 아파트가 2억 2천만원 할 때"라고 밝혔다.
"당시 번 수입은 어떻게 사용했나?"라는 질문에 박광현은 "내가 차에 미쳐서 차를 충동 구매로 샀다"며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다면 버는 족족 집을 사거나 투자를 했을텐데 '돈이야 계속 벌리는 거지'라고 생각해서, 차 튜닝 세컨카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이어 "휠타이어에 몇 백만원 지출하고, 오디오에 천 몇백만원 투자했다. 21살~29살까지 차를 15대 구매했다"며 "차 튜닝 비욕만 억 이상 들어갔는데, 그때 부동산에 미치거나 시계에만 관심이 있었어도..답답하다 진짜"라며 다시 한번 후회한 사연을 고백했다.
슬럼프도 겪었다는 박광현은 "2005년에 군대를 갔는데, 2004년에 드라마 '겨울연가'가 대박을 치면서 한류가 시작됐다"며 "그때만 해도 '제대해서 화려하게 미니시리즈로 복귀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살도 쫙 빼고 준비하고 나왔는데, 한류 배우가 아니니까 캐스팅이 안 되더라. 당시 캐스팅 1순위가 한류였다. 나도 모르게 군대 2년을 비롯해 제대 후 2년 가까이 쉬었다. 한 방이 있는 걸 못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결혼 후 딸이 태어난 뒤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 속 실장님이나 본부장님으로 활약해 배우로 재기했다.
"재테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박광현은 "그게 뭐냐? 솔직히 재테크를 잘 모른다. 돈을 모으고 불리고 하는데 관심이 없다"며 "어떤 걸 재테크의 시작으로 잡아야할지 이런 개념 조차도 없다"며 고민을 공개했다.
박광현은 최근에 아파트에 관심이 생겼다며, 단 하나의 자산인 서울 금호동 아파트를 언급했다.
그는 "시세는 많이 올랐더라. 그때 당시 40평대 아파트를 7억에 샀다. 지금은 가격을 잘 모르겠지만 2배 정도는 올랐을 것 같다"며 "재테크를 위해서 집을 산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살고 싶어서 집을 샀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난 지금은 그 집에서 살고 있지 않다. 거길 전세를 주고 육아 때문에 일산 어머니 댁 건물에 전세금을 드리고 들어갔다. 최근 집 값이 올라가서 기분은 좋은데 그만큼 유지비용도 같이 올라가서 그것도 살짝 걱정된다"고 했다.
쩐 마스터와 허준 등은 "집 값이 올라서 너무 부럽다"며 "누가 누구 재테크 걱정을 하냐"며 진심으로 부러워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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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쩐당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