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0 승리했다.
첼시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UCL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세 번째로 UCL 결승에 올라 두 번째로 빅이어를 들게 됐다. 지난 2007-2008시즌엔 준우승에 그쳤지만 2011-2012시즌과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이 됐다. 반면 사상 첫 우승을 노린 맨시티의 도전은 좌절됐다.
맨시티는 4-3-3을 가동했다. 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 라힘 스털링,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데브라위너,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올렉상드르 진첸코, 에데르송(GK)가 선발 출전했다.
첼시는 3-4-3으로 맞섰다.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 벤 칠웰, 리스 제임스, 안토니오 뤼디거, 티아고 실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에두아르 멘디(GK)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8분 맨시티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에데르송의 롱킥이 전방에 스털링에게 향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듯했지만 제임스가 빠르게 견제했다.
전반 10분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첼시가 왼쪽 측면을 공략해 베르너의 슈팅까지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역습에서 맨시티가 첼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4분 첼시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마운트가 왼쪽에서 내준 공을 베르너가 잡아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에데르송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베르너가 때린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7분 첼시가 예기치 않게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실바가 부상으로 인해 빠지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투입됐다.
전반 42분 첼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운트가 중원에서 내준 침투패스를 하베르츠가 잡았다. 골키퍼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첼시가 1-0으로 앞서 채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맨시티는 후반 15분 데브라위너가 부상을 당했다. 뤼디거와 충돌하며 눈 부위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가브리엘 제수스와 교체됐다. 맨시티는 후반 19분 실바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첼시 역시 후반 21분 선수를 교체했다. 크리스티안 퓰리식이 베르너 대신 투입됐다. 퓰리식은 후반 28분 캉테의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를 피해가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맨시티는 후반 31분 스털링을 빼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했다. 후반 40분 아구에로가 왼쪽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는 멘디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후반 45분 맨시티가 문전에서 찬스를 노렸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마레즈가 잡아 패스를 내줬다. 포든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진 가운데 맨시티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공격 흐름은 캉테의 견제에 번번이 끊겼다. 추가시간 6분 마레즈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결국 첼시가 1-0 승리를 거두며 UCL 우승을 차지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