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이동욱 감독의 분노 포인트, 이게 정상 태그인가? 밀어내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31 08: 12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분노는 수석코치도 말릴 수 없을 정도였다. 납득하기 힘든 판정이었기에 퇴장을 감수하면서까지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해야 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판독으로 번복된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5-4, 1점 차 리드를 안고 있던 NC는 8회초 추가 득점을 노렸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주루 능력이 좀 더 나은 이재율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양의지, 알테어,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서 득점을 어떻게든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였다.
중심 타자들 앞에 밥상을 차리기 위해 이재율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송구보다 먼저 도달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이때 묘한 장면이 나왔다. 이재율의 왼손이 분명 베이스에 먼저 닿았다.

[사진] MBC 스포츠 중계 화면

하지만 이후 롯데 2루수 김민수가 태그를 하는 과정에서 이재율의 왼손이 떨어지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보기에 따라서 김민수의 태그가 왼손을 고의로 밀어 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결국 판정이 번복됐다. 비디오판독센터는 김민수의 태그 과정이 정상적이었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이재율의 손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며 판정을 아웃으로 번복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NC 이동욱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동욱 감독은 판정이 번복되자 바로 벤치를 박차고 뛰어나왔다. 판독에 활용되는 화면이 전광판으로 송출되기 때문에 이 감독도 그 장면을 당연히 확인했다. 그리고 비디오판독 결과에 불복해 항의를 하게 되면 퇴장이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필을 하러 그라운드로 나섰다. 강인권 수석코치는 급히 이 감독을 제지했다. 그러나 수석코치의 팔을 뿌리치고 유니폼을 잡아 당기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현장 심판조 최고참인 박기택 심판위원을 향했다.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직접 몸으로 수비 자세를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디오판독 번복에 어필을 했다.
현장의 심판조는 비디오판독센터의 결과만을 들어서 전달을 한다. 이동욱 감독의 항의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동욱 감독도 충분히 상황을 알고 있지만 분노와 억울함을 가슴에 쌓아두지 않고 표출했다. 항의 시간은 3분 남짓. 결국 이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불복해 항의를 한 사유로 퇴장을 당했다.
선수들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따뜻하면서 서로에게 믿음을 갖게 만드는 온화한 성품의 이동욱 감독이지만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면 참지 않는다. 심판들에게 어필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때로는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열혈 감독이다. 지난해 7월11일 잠실 LG전에서도 이날처럼 비디오판독 결과에 불복해 강한 어필을 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4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투수 임창민이 경기 시간 지연에 대한 경고를 받자 이에 수긍하지 못하며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팀과 선수를 위해서라면 앞에 나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경기는 NC의 5-4 승리로 끝이 났다. 이동욱 감독과 NC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 경기가 뒤집어졌다면 NC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회자될 비디오판독이었다. 분노의 포인트는 승부와 연관되어 있었고 이를 확실하게 표출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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