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디⋅김미진은 경솔했나..'그알' 후폭풍에 쏟아지는 비난[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6.01 09: 35

사이먼디와 김미진은 너무 성급했던 것일까.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던 이들이 신중하지 못했던 행동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수사 중인 사건에 섣불리 목소리를 내며 스타의 영향력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
지난 달 29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사건 방송 이후 여론에 동조했던 스타들에게도 비난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 손정민 사건에 목소리를 내던 스타들은 영향력을 생각하지 않고 섣부르게 행동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던 래퍼 사이먼디는 고 손정민 사건에도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고 손정민 사건이 화제가 되던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한강 실종 대학생 고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캡처해서 게재했다. 이 청원글은 고 손정민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사회적으로 워낙 큰 관심을 모으고 있던 사건인 만큼 40만 명이 훌쩍 넘어서는 동의를 얻고 있었고, 사이먼디가 해당 청원을 독려하는 듯한 게시물을 남기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이먼디는 앞서 N번방 사건, 정인이 사건 당시에도 문제를 지적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오기도 했다.
개그우먼 김미진 역시 고 손정민 사건과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SNS를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억울한 마음에 전국민이 3주 넘게 잠 설치며 제발 이 미스터리 좀 밝혀달라고 간청해도 동문서답. 미심쩍은 부분들을 답답해서 국민들이 가보고 CCTV 찾아보고 거리 재보고 알려주는데 날마다 ‘안알랴줌’ 이라면서? 기가 막혀 토할 것 같다. 어느 날 남산 중정으로 끌려가는 거 아냐? 잡아다가 조사할 사람들 따로 있는데, 의문 제기하고 글 올리는 국민들 잡아가겠단다. 다들 조심해야겠다”라고 적었다.김미진은 고 손정민의 이름과 아버지 블로그를 태그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지자 김미진은 “A군을 지칭하거나 욕지거리한 건 아니지만, 그 또한 A군과 가족에게 화살이 될 수 있다는 거 ㄹ간과했다. 아직 모든 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큰 상처 받았을 A군과 가족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미진은 “세월호, 아동학대 사건, 동물학대 사건 등 어떻게든 도움되려고 애써왔는데 글 하나 잘못 올렸다가 물거품이 됐다. 손정민 사고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나 또한 아들을 잃기 직전까지 갔었기 때문에 그 애통한 마음이 공감됐다”라고 덧붙였다.
고 손정민 사건이 연일 이슈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타살의 정황이 없다’는 지점에 모아졌다. 
그러면서 앞서 목소리를 냈던 사이먼디와 김미진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사이먼디가 국민청원 독려글을 게시했을 당시는 고 손정민의 친구 A씨에 대한 대중의 도 넘은 신상 털기가 이어졌고, 이에 섣불리 여론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낸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 스타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생각하지 않고 수사 중인 민감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경솔했다는 반응이다. 
사이먼디와 김미진 모두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발언을 한 만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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