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다승왕 출신 라울 알칸타라(한신 타이거즈)가 일본프로야구라는 새로운 무대를 접한 소감을 전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호투 속 다승, 퀄리티스타트(27회) 1위, 이닝(198⅔이닝), 탈삼진(182개) 2위,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투수지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시즌을 마친 뒤 한신 타이거즈의 러브콜을 받으며 KBO리그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일본 입국이 늦어지며 데뷔전은 지난 16일 뒤늦게 성사됐다. 당시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타선 도움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은 홈구장이자 일본야구의 성지인 고시엔구장에서 펼쳐졌다.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11년만의 외국인투수 고시엔 데뷔전 승리를 노렸지만,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알칸타라의 일본 무대 2경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6.94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오는 3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매체는 “한신 새 외국인투수 알칸타라가 5월 27일 롯데전에서는 6회 역전을 허용해 일본 첫 패배를 당했다. 3일 오릭스를 상대로 교류전 첫 승리를 목표로 한다”고 알칸타라의 3번째 등판을 주목했다.
1일 고시엔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한 알칸타라는 “일본은 좋은 타자만 모여 있는 느낌이다. 공을 낮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장타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경기 연속 5실점 부진 요인을 높게 형성된 제구로 꼽은 것.
한신 구단도 알칸타라의 향후 과제로 낮은 제구를 꼽았다. 후쿠하라 시노부 한신 투수코치는 “지난 등판을 봤을 때 제구가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승부처 공의 높이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