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낮 기온은 이제 25도 정도다. 거리에 반팔 반바지 패션이 흔해지는 시기다. 여름이 저 멀리 다가오는 게 보이는 계절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여름은 벌써 뜨겁다. 글로벌 섬머송 'Butter'로 일찌감치 빌보드 차트를 꾸울꺽 삼켰으니까.
방탄의 전세계 팝시장 석권 소식은 이제 핫뉴스도 아니다. 당연하게 생각되고 받아들여진다. 올해도 예외없다. 빌보드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 따르면 따끈따끈한 신곡 'Butter'는 핫100차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9개월 동안에 벌써 4곡을 정상에 올렸다. 월드클래스 톱으로서 손색이 없ㅇ는 기록이다.
형인 방탄뿐이랴. 아우들의 성장세도 놀랍다. 하이브의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컴백과 동시에 전 세계 차트를 강타하며 명실상부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 위상을 입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FREEZE’로 1일(오전 8시 기준) 영국,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등 전 세계 45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 앨범 ‘minisode1 : Blue Hour’가 기록했던 전 세계 30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성적을 능가한 것으로, 새 앨범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 역시 전 세계 31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지난 앨범 ‘minisode1 : Blue Hour’의 타이틀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보다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는 전 세계 15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1위를 찍었다.
형의 도움 없이 잘 큰 아우들은 이번에 드디어 협업으로 시너지를 냈다. ‘혼돈의 장: FREEZE’ 프로듀싱에 방탄소년단 RM이 참가,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앨범 선주문량만 역대 최고인 70만~80만장 수준을 오갔을 정도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2집에는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을 비롯해 ‘매직(Magic)’, ‘소악행’, ‘밸런스 게임’, ‘노 룰스(No Rules’, ‘디어 스푸트니크’, ‘프로스트(Frost)’까지 여덟 곡이 수록돼 있다. 다채로운 장르의 곡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음악들이다.
RM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타이틀곡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의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이 곡은 슬로우 래빗과 방시혁 프로듀서 등 하이브 레이블즈 사단과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록 힙합 아티스트인 모드 선, 노 러브 포 더 미들 차일드가 참여한 곡으로, RM이 가사 작업에 참여해 폭발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방탄과 TXT뿐이냐고요? 알고보니 아들 삼형제입니다. 개성이 다른 막내 엔하이픈도 쑥쑥 커나가는 중이다. 한 마디로 잘 나가는 가문 하나가 K팝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고 있다. 축하할 일이다. /mcgwire@osen.co.kr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