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패배' 곱씹은 권창훈, "온두라스에 복수하겠다는 마음 당연한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2 16: 20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인 권창훈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5년 전 뼈아픈 패배를 안긴 온두라스에 복수를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파주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이다. 벤투호는 오는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H조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최근 K리그1 수원삼성으로 복귀한 권창훈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A매치 경기를 치르는 권창훈에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2016 리우올림픽' 한국-온두라스의 8강 경기에 출전한 권창훈./ sunday@osen.co.kr

권창훈은 유력한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후보다. 2010년대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수 차례 있었지만 권창훈은 번번이 그 수혜를 입지 못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못했고,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장기 부상을 당했다. 
권창훈은 2일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병역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면 안 될 것 같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책임감이 더 크다”라며 병역 특례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창훈은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어 본선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피지, 독일, 멕시코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둬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권창훈은 피지전에서 멀티골,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선수비-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온 온두라스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탈락했다. 
에이스 역할을 했던 권창훈에게 온두라스전 패배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권창훈의 와일드카드 출전 가능성이 높은 이번 도쿄 대회에서 한국은 온두라스와 같은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7월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권창훈은 “온두라스에 복수하겠다는 마음은 당연하다. 정말 잘하는 상황에서 패해 아쉬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때와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모든 팀이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하면서 잘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방심 없는 승리를 노리겠다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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