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형제들이여...'막내 형' 이강인이 공 잡으면 무조건 뛰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3 05: 33

‘절친’ 엄원상도, ‘맏형’ 이동준도 ’막내형’ 이강인이 뛰라고 하면 뛰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제주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31일 소집된 올림픽팀은 오는 12일과 15일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김학범호는 올림픽 축구 B조에 편성되어 토너먼트 진출과 메달 획득을 노린다. 7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소집을 통해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 나설 명단을 확정하기 전 최종 점검을 한다. 지난해 지난해 태국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를 중심으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학범 감독으로부터 처음 부름을 받은 이강인의 존재감이 연일 화제다. 2019년 U-20 월드컵 당시에도 주축을 이루는 1999년생 선수들 사이에서 2001년생 막내였지만 ‘막내 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면에서 팀내 비중이 컸다.
1997~1998년생이 주를 이루는 올림픽팀에서도 이강인은 여전히 ‘막내형’으로 통한다. 김학범호 ‘맏형 라인’인 1997년생 선수들 중 생일이 가장 빠른 이동준은 지난 2일 비대면 인터뷰에서 “강인이의 친화력이 굉장히 좋고, 형들에게도 먼저 잘 다가간다. 막내형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이로는 막내지만 실력은 형이라 불릴 만하다. 평소에도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엄원상은 “강인이가 내게 와서는 자기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뛰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먼저 움직이기만 하면 공이 오고, 어느 위치든 눈만 마주치면 잘 준다”라고 말했다. 이동준 역시 “강인이가 정말 패스를 잘 준다”라며 “좋은 움직임만 보이면 좋은 패스가 들어와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패스 능력을 칭찬하는 이는 엄원상과 이동준 뿐만이 아니다. 하루 먼저 비대면 인터뷰에 나선 정우영은 “강인이가 늘 하는 말이 ‘서 있지 말고 뛰라’고 한다. 강인이가 그러면 뛰어야 한다”라며 “뛰면 진짜로 볼이 정확히 온다”라며 몸소 느낀 바를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동료들의 칭찬이 그칠 줄 모르는 만큼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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