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남동생’, ‘모범생 엄친아’, ‘만능 엔터테이너’ 등등. 늘 긍정적인 수식어만 얻었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뜻밖의 부정적인 이슈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말한 다면 할 말 없지만 그 사랑하는 연인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랑하는 연인이 아닌 그의 가족 때문이다. 이승기의 두 번째 공개 연애 상대는 배우 이다인. 그의 어머니는 중견 배우 견미리이고 친언니는 배우 이유비다. 미모의 스타 가족과 이승기가 인연을 맺게 된 건데 지난달 공개 연애 선언 후 잡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승기의 팬들은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다인의 아버지가 과거 주가조작 혐의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우려를 쏟아냈다. 열애를 반대하는 내용의 트럭 시위까지 벌였는데 “몰랐던 건 괜찮아 이제 알려줄게. 그들은 너무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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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열애설 보도 직후 SNS 활동을 잠시 멈췄던 이유비도 사고를 치고 말았다. 지난 2일 모처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하며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이유비가 그린 그림이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캐릭터였고 저작권 문제가 불거진 것.
이에 이유비 측은 “커먼옥션에서 자선 경매에 대한 제안을 받고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취지와 의미에 공감하여, 그려 놓았던 그림을 기쁜 마음으로 기부했다”면서도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개개인의 사건만 보면 이승기와 전혀 연관이 없다. 하지만 이다인이 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앞서 이승기와 이다인이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 덕에 친해졌고 5~6개월 전부터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덩달아 결혼설까지 제기됐다. 두 사람의 서로의 가족을 만났다는 보도 때문이다.
그래서 팬들이 그의 연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가수 데뷔한 이승기는 드라마와 예능을 휘어잡으며 만능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모범생 이미지에 반듯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예능감으로 안티 없는 호감형 방송인이 됐다.
특히 2016년 2월, 당당하게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대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완벽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한 그다. 2017년 10월 육군 특수전사령부 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만기 전역했으니 남자 팬들도 그에게 '까방권'을 줄 수밖에. 제대 후에도 배우, 예능인, 가수로 맹활약 중인 터라 그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한 듯보였다.
그러나 35살에 찾아온 사랑 떄문에 뜻하지 않은 이슈에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아직 이승기가 새 소속사를 통해 낸 입장 외에 팬들에게 직접 입을 열진 않고 있는 상황. 그가 이다인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까방권’을 발휘할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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