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감독이 캐치볼 하는 거 보자마자 왜 안아픈지 알겠다고 하더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4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타고난 유연성과 체력을 칭찬하면서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의 시선도 언급했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올 시즌 11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2.09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와 함께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철완의 능력을 과시했다. 35경기에 등판했고 207⅔이닝을 던졌다.

항간에는 200이닝 후유증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데스파이네는 끄덕없다. 올해 역시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부상이나 통증의 기색이 없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에게 인스트럭터를 요청하기도 했다. 선 전 감독은 국내 투수들에게 쪽집게 레슨을 해주면서 외국인 선수 데스파이네의 역량을 단번에 파악했다.
이강철 감독은 “기장에서 캠프를 할 때 선동열 전 감독이 데스파이네가 캐치볼을 하는 것만 보고도 ‘왜 안 다치는지 알겠다’라고 하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현재 데스파이네의 4일 휴식 효과는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등 토종 영건 선발들에게 휴식일을 하루씩 돌아가며 더 부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데스파이네 본인도 4일 휴식 후 등판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롯데전은 지난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5일 휴식 후 등판이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9일 KIA전에서도 5일 휴식 등판을 치렀는데 5이닝 9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도 한다길래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제 걱정을 안하려고 한다. 부드러움과 강함이 같이 있는 것 같다. 100개씩 던지고 4일 쉬고 던지는게 쉽지 않은데 대단한 것 같다.”면서도 “오히려 5일 휴식이라서 불안한 점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는 박경수, 유한준, 장성우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조용호(좌익수) 배정대(중견수) 강백호(1루수) 알몬테(지명타자) 황재균(3루수) 김태훈(우익수) 허도환(포수) 권동진(2루수) 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이 짜였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비로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그래도 베테랑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경기 후반에 대기한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