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다르빗슈(35)가 173km 총알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깜짝 2루타까지 멀티히트를 폭발하며 김하성(26)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동료들과 팬들을 열광시켰다.
다르빗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샌디에이고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하지만 이날 다르빗슈는 '타자'로 더 큰 환호를 받았다. 2회 첫 타석부터 메츠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7.3마일(약 173km). 이날 경기 두 번째로 빠른 타구 속도였다.
![[사진] 다르빗슈 유 2021.06.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4/202106041959770383_60ba4210773c0.jpg)
4회에는 1사 1루에선 2루타를 폭발했다.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다르빗슈는 3~4구 연속 파울 커트에 성공했다. 이어 워커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배트를 짧게 쥐고 간결한 스윙으로 밀어친 게 통했다. 1사 2,3루 찬스를 연결하며 추가점 발판을 마련했다.
다르빗슈의 깜짝 멀티히트에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도 크게 들썩였다.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박수를 보내며 다르빗슈 이름을 연호했고, 1루 덕아웃의 샌디에이고 선수들도 환호했다. 김하성은 두 팔을 번쩍 들고 다르빗슈를 가리키며 기뻐했다. 다르빗슈는 보호대와 배팅 장갑을 풀며 슬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진] 김하성(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다르빗슈의 2루타에 두 팔 들어 환호하고 있다. /MLB TV 중계화면](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4/202106041959770383_60ba41d8ab368.png)
다르빗슈의 2안타 멀티히트는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6월22일 메츠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루타 포함 멀티히트는 처음이다. 통산 타격 성적은 64경기 123타수 13안타 타율 1할6리 1홈런 4타점 3볼넷 68삼진 2병살타. 희생번트 7개, 희생플라이 1개도 있다.
다르빗슈의 깜짝 타격쇼에 현지 취재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같은 일본 출신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질문도 던졌다. 다르빗슈는 "오타니는 정말 너무 힘들 것 같다. 선발투수로 나오는 날에도 2번타자를 친다. 다음 베이스를 노리는 주루까지 한다. 난 그저 적당히 달릴 뿐이다"며 웃은 뒤 "체력 문제보다 (투타) 모두 좋아해야 한다"고 투타겸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도 지명타자가 있는 퍼시픽리그 소속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던 다르빗슈는 오타니처럼 타격 욕심은 별로 없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33~34세 이상 투수는 자신이 직접 타격을 할 것인지, 아니면 지명타자를 쓰게 할지 선택하게 해주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그 정도로 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무산에 아쉬워했다.
![[사진] 다르빗슈 유 2021.06.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4/202106041959770383_60ba4210b7607.jpg)
그렇다고 타격을 대충 할 순 없다. 다르빗슈는 "안 치는 것보다는 치는 게 팀에 도움된다. 어떻게든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도 2루타를 터뜨린 바 있다. 다르빗슈의 투타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그가 선발등판한 12경기에서 11승1패로 압도적인 승률(.917)을 기록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