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신태용 감독과 라이벌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승점 14(4승 2무)를 마크하며 역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박 감독의 애제자인 티엔린이 후반 6분 선취골을 터트렸다. 이어 스타인 꽝하이가 후반 17분, 꽁푸엉이 후반 22분 추가골을 넣었다. 반탄이 후반 29분 쐐기골까지 성공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징뉴스'와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겨서 매우 기쁘다. 후반전에 집중했다. 우리는 아직 2경기가 남았고 여기서 최소 1승을 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골을 터트린 베트남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주로 3-4-3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이기기로 결심한 뒤 3-5-2로 변경했다. 선수들에게 오른쪽을 공략하라고 했다. 중거리 슈팅도 더 많이 쏘라고 했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인도네시아가 과격한 플레이로 5개의 경고장을 받았다. 박 감독은 “꽝하이 등 선수들에게 인도네시아의 과격한 플레이에 반응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잘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주의에도 불구 꽝하이는 인도네시아전 경고를 받아 다음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뛸 수 없다. 박 감독은 "꽝하이가 다음 경기에 뛰지 못한다. 전술적으로 큰 손실이다. 꽝하이는 UAE전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것”이라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