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로 2020 우승을 위해 논란 끝에 선발한 카림 벤제마가 대회 개막 직전 부상을 당했다.
프랑스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친선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유로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A매치에서 2연승을 거뒀다.
유로 본선을 앞두고 연승을 달렸지만 프랑스에 악재가 생겼다.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은 벤제마가 경기 중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된 것.
전반 37분 벤제마는 크로스를 받기 위해 수비수와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의료진의 처치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벤제마는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내며 스스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 후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타박상이다. 무릎 위쪽 근육에 타박을 입었다. 근육이 뭉치는 게 느껴져서 교체를 요구했고, 현재는 의료진이 상태를 보고 있다”라며 벤제마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는 오는 16일부터 유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차전부터 까다로운 독일을 만난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숱한 논란 끝에 벤제마를 선발했지만 제대로 활용도 못할 위기에 처했다
벤제마는 지난 2015년 당시 대표팀 동료였던 마티유 발뷔에나를 성행위 동영상과 관련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때문에 대표팀에서 퇴출됐고,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며 유로에 출전하게 됐다.
한편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벤제마가 빠지고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가 맹활약했다. 지루는 전반 41분 벤제마 대신 투입되어 후반 38분과 45분 골을 터뜨리며 불가리아의 기세를 눌렀다. A매치 통산 46호골로 티에리 앙리의 프랑스 A매치 최다골(51골)을 6골차로 추격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