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휘재의 아내, 쌍둥이 서언·서준의 엄마, 미모의 플로리스트, 수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유튜버로 잘 나가던 문정원의 행보가 멈췄다.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스스로 무너진 것. 그런 문정원이 다시 일어서려는걸까. 꿈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얼음 같은 여론에 다시 숨을 죽이고 있다.
문정원의 행보가 멈춘 건 지난 1월 15일이다. 문정원은 광고 표기, 층간소음, 장난감 먹튀 등 논란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층간 소음에 대해서 사과 댓글을 남기긴 했지만 민감한 문제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댓글 기능을 차단해 비난 여론이 더욱 커졌다.
층간 소음 문제에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미 여론은 싸늘해질대로 싸늘해진 상황. 여기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17년 놀이공원에서 구매한 장난감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문정원이 쌍둥이들과 해당 놀이공원에 방문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영상이 SNS에 버젓이 공개되어 있어 뭇매를 맞았다.
문정원의 소속사 측은 “문정원이 2017년 당시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면피의 사유가 되지 않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피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논란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며 "이번 일들을 통해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말로만 하는 사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사과했다.
문정원도 자필 편지를 통해 “그동안 주변인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던 것에 반성하고 있다. 모든 상황들이 제가 스스로 자초한 일임을 안다.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문정원의 ‘셀럽’으로서의 시간은 멈췄다. SNS를 중단한 지 15일 만인 지난 1월 30일, 쌍둥이 형제 서언, 서준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온 것. 자숙을 한다고 했지만 약 2주 만에 재개한 SNS 활동에 대중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는 사칭 계정이었고, 문정원이 활동을 재개한 건 아니었다.
이와 같은 해프닝을 겪었던 문정원이 다시 SNS를 연 건 최근이다. SNS에 새 게시물을 올린 건 아니지만 닫았던 SNS를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으나 다시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그리고 여전히 유튜브는 비공개 된 상태다.
자숙 기간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기에 문정원이 언제 다시 소통을 위해 SNS와 유튜브를 시작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셀럽’으로서의 문정원의 시계 바늘은 당분간 계속 멈춰 있을 것 같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