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데뷔 전부터 함께해온 소속사와 다시 한 번 전속계약을 맺었다. 최근 전속 계약을 마쳤던 그는 1인 소속사를 세우며, 독립을 선언했지만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본래 소속사로 돌아왔다. 어떤 요소들이 그를 다시 움직인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물론 양측에 신뢰와 믿음이 전제됐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승기의 재계약 소식은 보도자료를 통해 돌연 알려졌다. 다시 한 번 이승기의 현 소속사가 된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0일 “당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아티스트인 이승기와 다시 한번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지난달 26일 이승기가 독립 소식을 알린 이후 15일 만이다.
후크엔터 측은 그러면서 “지난 17년 동안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이승기 옆을 지키면서 가수이자 배우, MC, 만능 엔터테이너인 이승기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계속적으로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이승기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적이고 독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6일 이승기는 자신의 새 소속사 휴먼메이드를 통해 독립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연습생 때부터 18년간 몸 담았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모든 식구들께 무한한 감사함을 전한다. 이후에도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겠다. 새로운 출발,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전날 후크엔터 측이 재계약 소식과 함께 “이승기가 휴먼메이드와 선보일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창작활동,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행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지만 사실상 이승기가 전 소속사로 돌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노래부터 연기, 진행 분야까지 다재다능한 이승기이기에 자신이 세운 휴먼메이드를 통해 새로운 창작 활동이 기대되는 바이다. 그러나 전 소속사와 다시 손잡은 만큼 그간 걸어왔던 대로 작품 출연 결정 등 연예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다시 돌아온 이유로 배우 이다인(30)과의 공개 열애 소식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는 게 중론이다. 그녀와의 교제가 알려진 시점에 하필이면 이승기의 공식 대응 창구가 없었고 팬들로부터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던 게 사실이다.
열애로 뿔난 팬심 등 자신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난제를 소속사와의 협력을 통해 극복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길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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