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의 라이벌이라 불리던 태국의 니시노 아키라가 부진한 활약으로 조기 경질 위기에 놓였다.
인도네시아 '볼라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이 월드컵 예선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질 위기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한일 지도자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베트남-태국의 대결은 빠르게 승부가 난 분위기다. 베트남은 역사상 첫 월드컵 3차 에선 진출을 앞두고 있지만 태국은 탈락이 확정됐다.
볼라 타임스는 "태국은 니시노 감독의 해임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월드컵 2차 예선에 들어서 제대로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태국 축구계는 니시노 감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태국의 전설이자 국가 대표팀 코칭 스태프로도 일했던 위티아 라오하쿨이 직접 니시노 감독을 저격했다.
위티아는 과거 일본 축구팀에서 뛰거나 J리그에서 감독으로 일하며 니시노 감독과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그는 니시노 감독의 태국 사령탑 선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위티아가 직접 나서 니시노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남겼다. 그는 "니시노는 외국인으로 태국 대표팀보다는 돈에만 신경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위티아는 "니시노는 경험이 많은 감독이고 태국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는 능력을 보여주고 태국인 수석 코치와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돈에서만 이야기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국 축구 연맹의 쏨양 폼양뭉 회장은 "태국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니시노 감독 경질 문제는 2차 예선이 끝나고 생각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