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했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선발 이유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과거 대표팀 승선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오지환과 박해민이 모두 포함됐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모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당시 KBO리그 성적이 다른 경쟁 선수들과 비교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병역 면제 혜택 논란이 커지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냈고 두 선수 모두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2019년 열린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두 선수 모두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해당 대회에서 일본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3년 만에 오지환과 박해민 모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다만 리그에서의 위상은 2018년과는 다르다.
올 시즌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오지환은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이 됐다. 타격 성적은 50경기 타율 2할4푼(179타수 43안타) 2홈런 21타점 OPS .678로 부진하지만 수비만큼은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시절부터 불안한 수비로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지만 워낙 어렸을 때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며 경험을 쌓은 덕분에 이제는 리그에서 가장 관록이 있는 유격수가 됐다.
박해민 역시 수비와 주루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선수. 여기에 올 시즌에는 타격성적도 56경기 타율 2할9푼5리(200타수 59안타) 3홈런 25타점 OPS .780으로 나쁘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의 대표팀 발탁에 부정적이었던 입장을 밝혔던 것에 대해 “공식 인터뷰는 아니었다. 사석에서 조그만한 의견을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오지환은 현재 가장 수비를 잘하는 유격수다. 투수들이 경험이 부족한데 내야 수비가 견실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코칭스태프는 오지환이 수비를 제일 잘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오지환의 수비를 높게 평가했다.
오지환은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당시 장염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며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해민은 7타수 3안타로 어느정도 역할은 해냈다.
3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오지환과 박해민이 이번에는 대표팀을 올림픽 금메달로 이끌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