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적극적인 자세가 베트남의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비결이라 꼽았다.
베트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최종전 패배로 2위(승점 17)로 하락했지만 베트남은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각 조 2위 8개 팀 중에선 4위에 올라 상위 5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베트남 축구역사상 최초로 최종예선에 오른 박항서 감독은 16일 한국 취재진과 비대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을 최종예선으로 이끈 비결에 대해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특징은 감독의 지시사항과 전문가의 이야기를 잘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따라 오려는 자세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인프라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라 칭찬했다.
박항서 감독은 단지 축구 대표팀 뿐만 아니라 베트남 축구의 전체적인 발전까지 도모하고 있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감독 한 명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각 전문가들의 능력이 필요하다”라 강조했다.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지만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에 대해 “신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다.
당장 베트남이 최종예선서 만나야할 상대들은 지금까지 만난 팀들과 수준부터 다르다. 박항서 감독은 “2차예선과 최종예선은 정말 차이가 크다. 최종예선 수준에 대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이야기 했다.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게 됐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