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측이 가짜 아이유 논란에 해당 장면을 빠르게 삭제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는 가수 쌈디가 힐링을 받기 위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쌈디는 아이유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를 보면서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쌈디는 이어 휴대전화를 들더니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 보다가 엄청 울었다. 눈물 주룩주룩하다가 여기 들어왔다. 외로워서"라고 말했고, 이에 아이유는 "아 진짜요? 그걸 보고 오셨구나"라고 답해 두 사람이 직접 통화를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해당 아이유의 목소리는 연예인 아이유를 성대모사하는 일반인이었고, 쌈디는 요즘 핫한 SNS 클럽하우스에 접속했던 것. 아이유와 목소리 싱크로율 100%를 자랑해 더욱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유 외에도 개그맨 최준(김해준), 만화 캐릭터 짱구 등의 목소리가 나왔고, 화면에는 '참여자들의 사전 동의를 받아 대화에 참여했습니다'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쌈디는 "목소리로만 소통하는 핫한 SNS"라고 소개했고, 기안84는 "저분들이 저 안에 있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되물었다. 쌈디 "진짜 최준 씨는 아니고 MBC에서 아나운서 하시는 분"이라며 김준상 아나운서가 최준을 성대모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면에는 '실제 인물X 전부 성대모사 중인 일반인들'이라는 자막이 첨부됐지만, 일부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아닌 가짜 아이유라는 설명이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방송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쌈디와 아이유가 통화를 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나혼자산다' 측이 본 방송 전, "드라마를 보며 퍽퍽한 삶을 위로 받은 쌈디는 곧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이유에게 전화 연결(?)을 해 감상평을 전했다는 전언이다"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했기 때문에 아이유로 낚시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와 관련된 시청자들의 지적이 늘어나자, '나혼자산다' 제작진은 쌈디와 가짜 아이유가 클럽하우스에서 대화를 나눈 장면을 재방송에서 삭제했다. 또, 다시보기 VOD 서비스에서도 삭제된 상태다. 현재 웨이브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된 채 다시보기가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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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