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에 폭로를 거듭한 걸그룹 에이프릴의 왕따 사건이 멤버들의 새 인터뷰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오후 한 매체는 에이프릴의 이나은, 김채원, 양예나, 이진솔 등과 대화를 나눈 내용을 공개했고, 전 멤버 이현주의 왕따 논란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이현주의 남동생은 지난 2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누나가 왕따를 당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현주는 아이돌에서 배우를 하기 위해 에이프릴을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남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누나는 극단적인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과 저는 아직도 마음이 찢어질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라며 "팀에서 탈퇴한 누나에게 회사는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이야기의 편지 내용을 보냈고, 그대로 적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그대로 적었습니다. 그 편지를 쓰고 누나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이 되어 너무도 듣기 힘든 악플들을 들었습니다"라며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그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고, 앞으로 이들의 활동 모습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에이프릴 멤버들은 '이현주 왕따설'을 전면 반박하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주동자로 지목됐던 이나은은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어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해 짧게라도 생각을 남기겠다"며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며 4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그러나 왕따 가해자로 지목된 에이프릴을 향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나은의 친언니가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일기장의 일부를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으면서 비난 여론만 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에이프릴 멤버 4명(이나은, 김채원, 양예나, 이진솔)은 이현주와 연습생 시절부터 탈퇴할 때까지 함께 지내면서 벌어졌던 많은 일들을 고백했다.
무엇보다 전 멤버 이현주가 에이프릴로 활동할 때도 항상 있지도 않은 일을 거짓말로 꾸며내 '멤버들이 날 때렸다', '왕따 시켰다' '내 물건을 가져갔다' 등의 주장을 펼친 적이 많았다고. 이로 인해 딴 멤버들만 항상 범죄자로 몰려서 속상하고 억울했다며 당시 심경을 드러냈다.
에이프릴 멤버들은 이현주가 탈퇴 직전 생일을 맞아 파티도 열어줬다며, 왕따 그룹으로 낙인 찍힌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현주에게 사과 받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왕따 가해자 그룹' 이미지를 남긴 에이프릴. 치명적인 논란으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에이프릴의 왕따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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