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가 얼마나 딸의 삶을 통제했는지 알 수 있는 일화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최근 입수한 기밀 문서를 인용,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부엌 캐비닛을 다른 색깔로 입히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버지 제이미는 개조 작업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라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아버지에게 갈취 당하는 것에 신물이 났다"라며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벌었지만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돈만 바라보고 나를 이용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 문서에는 또 제이미 스피어스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삶의 모든 측면, 심지어 사귀는 사람까지도 통제하려 시도했다고 쓰여져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수중에 단지 약 200만원 정도의 용돈만 가지고 있었다도 전했다.
또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데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며 아버지와의 이 같은 관계가 끝나길 바란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2019년 (아버지에 의해)강압적으로 정신 건강 시설에 가야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정신적 문제에 시달렸던 2008년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된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의 보호 아래에 놓여져 있었다. 제이미 스피어스는 딸의 약 670억원 재산은 비롯해 세금, 의료 문제 등까지 모두 관리해왔다.
그라다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3월 변호인을 통해 이런 제이미 스피어스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제이미 스피어스 측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정말로 이 관계를 끝내고 싶었다면, 13년 동안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처럼 아버지와 후견인 분쟁을 벌이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직접 법원 화상 연결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변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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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