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과 이수근이 따돌림이 힘들었던 사연에 분노했다.
28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자는 “중학생 때 괴롭힘 당해, 주도 한 친구에게 몇 달 전 사과 연락이 왔다”며 그 친구의 사과를 받아줄지 고민을 전했다.
조심스럽게 학창시절을 묻자 사연자는 “내 얼굴보고 욕하고 급식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었다, 평범한 친구들 일상 속에 그림자 같았다”면서 “그땐 일기처럼 유서도 써, 내가 왜 이렇게 살지? 너무 살고 싶지 않아 하루가 지옥같았다”고 하자 두 보살은 “곪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연자는 “괴롭힘에 벗어나기 위해 친구들에게 맞춰 내가 바뀌었다,나를 감추고 친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다가 중2가 되어 내가 터졌다”면서 “처음으로 난 노력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하니 갑자기 친구가 복도에 나가 울었고 또 다시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중3땐 학교가 가기 싫어 부모님과 상담 후 학폭위를 요청했으나 선생님이 졸업이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 더 참으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중학교 생활을 참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가족과 상의해서 고등학교 진학을 못 했다는 말에 이수근은 “좋은 추억을 남겨야할 시절에, 참 가슴아프다”고 했고 서장훈은 “더 가슴아픈 건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혼자 오롯이 감당하게 한 상황이 이해가 안 돼,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바로 잡았어야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심리 상담받을 정도로 힘들어 곰돌이 인형과 얘기해, 이제야 잊고 잘 살려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 이유는 모르겠어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마 너에게 용서받고 싶은 것, 두 다리 뻗고 자고 싶은 것”이라면서 “다시 힘을 내서 자신에게 집중해라,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문제는 걔한테 달려있어, 그런 생각은 버리고 끊어라”며 아픈 기억을 털어내서 오롯이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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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