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뜨고 있다. 대체 불가 개성의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대중의 호불호 앞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는 가수들의 음악에는 항상 팬들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난 2월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이후 대세로 떠오른 이승윤, 메이저와 인디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잔나비, 독보적인 보컬과 자작곡으로 감성을 사로잡은 장범준이 그 주인공들이다.
톡톡 튀는 음악적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뮤지션들의 매력을 짚어봤다.
# '들려주고 싶었던' 이승윤
이승윤은 지난 22일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발매하고 솔로 뮤지션으로 나섰다. '싱어게인' 방송 당시 파격적인 무대와 차별화 된 곡 해석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승윤은 '들려주고 싶었던'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감성을 발산하고 있다.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의 핫트랙 음원차트에는 이승윤의 과거 발매곡 '달이 참 예쁘다고', '우주 like 섬띵 투 드링크', '새롭게 쓰고 싶어', '무명성 지구인', '이백서른두번째 다짐'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에서야 재조명 받기 시작했음에도 그의 일관된 음악 철학과 독특한 매력은 과거의 음악까지 찾아듣게 만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번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 또한 과거에 공개됐던 곡으로, 이번에는 풍부한 스트링과 청량한 밴드 사운드가 더해져 이승윤의 들려주고자 했던 음악을 섬세하게 구현해냈다. 정식 음원으로 '들려주고 싶었던'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곡으로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잔나비
감성적인 밴드 음악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잔나비는 음원차트에서도 '롱런' 하는 음악으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발매된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현재까지도 록 장르 일간 차트에서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가을밤에 든 생각',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She' 등이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잔나비표 음악을 찾는 리스너들의 수요를 반증하고 있다.
잔나비의 노래들은 보컬 최정훈의 목소리를 비롯해 서정적인 멜로디, 한 통의 편지 같은 가사들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 매력을 가졌다. 또 여러 무대를 통해 감성적인 노래 뿐만 아니라 디스코, 팝 록, 복고풍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 것도 잔나비만의 매력이다.
# '노래방에서' 장범준
'벚꽃 연금'의 주인공이자 대표적인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장범준은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힘을 빼고 부르는 그의 노래는 공감대를 자극하는 담백한 가사와 특유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자꾸 찾아듣게 되는 힘을 가졌다.
장범준의 '잠이 오질 않네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는 해를 넘기며 음원차트의 붙박이 곡으로 리스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11일 발매한 신곡 '추적이는 여름 비가 되어' 역시 손쉽게 차트인을 기록하며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종신은 장범준의 목소리에 대해 "참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극찬한 바 있다. 목소리만으로도 유일무이한 매력을 갖춘 장범준은 어쿠스틱 멜로디가 돋보이는 자신만의 음악으로 매 계절마다 리스너들의 추억을 함께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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