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김희옥(73) 총재 시대를 활짝 열었다.
KBL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김희옥 10대 KBL 총재의 취임식을 거행했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프로농구의 오늘은 과거의 영광과 거리가 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 관중수도 2011-12시즌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프로농구의 ‘겨울철 최고스포츠’라는 영광을 되찾겠다. 팬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옥 총재는 법조인출신으로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총장과 대학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체육계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는 대한체육회 고문을 역임했다.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여섯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조직운영의 원칙에 충실해 농구를 널리 보급하고 국민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
둘째, 모든 구성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제도적 재정적 인적 변화를 꾀하도록 소통과 공감의 참여를 이루겠다.
셋째, 스폰서십과 파트너십을 다양화하고 경영을 다양화해 재정건정성을 높이겠다.
넷째, 리그의 윤리성과 투명성을 끌어올리겠다.
다섯째, 국가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도록 돕겠다.
여섯째, 유소년들과 유망주들의 NBA 등 해외진출을 돕고, 생활체육 저변을 넓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김 총재는 “프로농구를 둘러 싼 현실과 상황은 쉽지 않지만, 함께 격려하고 전진한다면 희망을 맨들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김 총재가 제시한 공약은 전임총재들의 제안했던 공약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 김 총재가 재임기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약을 실천할 것인지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담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