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기쿠치 유세이(30)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쿠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2019년 시애틀과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에 계약한 기쿠치는 계약 첫 2시즌 동안 41경기(208⅔이닝) 8승 15패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애틀은 기쿠치에게 최소한 2-3선발 역할을 기대했지만 전혀 부응하지 못했고 고액 연봉 투수임에도 3년 연속 마르코 곤잘레스에게 개막전 선발투수 자리를 내줬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3/202107030009772915_60df2c5430635.jpg)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5경기(93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시애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기쿠치는 시애틀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고 평균자책점 역시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낮다. 이날 경기에서는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4이닝 5실점 4자책 패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데뷔 시즌을 완전히 망친 기쿠치는 지난 시즌부터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포심 평균 구속이 2019년 시속 92.5마일(148.9km)에서 95.0마일(152.9km)로 상승했고 레퍼토리도 포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에서 커터-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으로 바꾸며 커브를 버리고 커터를 장착했다.
결과는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구속이 오른만큼 제구도 조금 흔들리며 9이닝당볼넷이 2.78에서 3.83으로 증가했고 평균자책점도 5.46에서 5.17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서 제공하는 기대평균자책점(타구 속도와 각도 등을 기반으로 통계적으로 예상한 평균자책점)은 5.24에서 3.37로 급락했다. 타석당삼진비율 역시 16.1%에서 24.2%로 상승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기쿠치는 모든 긍정적인 변수들을 실제 성적으로 바꾸는데 성공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타인타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단속이 강화된 올 시즌 오히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