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6위→20년 2위→21년 선두 싸움, “감독님은 대단한 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03 10: 19

이강철 감독과 함께 2019년부터 KT 위즈 생활을 시작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팀의 비약적인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지난 2015년 KBO리그 1군 무대에 진입한 막내 KT는 4년 동안 좀처럼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당하다가 2018년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순위는 한 계단 오른 9위였다. KT에게 가을야구는 TV로 보는 남들의 축제에 불과했고, 5강 싸움도 그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1군 진입(2013년) 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9구단 NC와도 줄곧 비교를 당하며 약체라는 프레임이 자연스럽게 씌워졌다.
KT는 2019시즌에 앞서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를 제3대 감독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감독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선수 발굴 능력을 앞세워 2019년 처음으로 5위 싸움이란 걸 해봤고,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마침내 창단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리고 올해는 시즌이 반환점을 코앞에 둔 가운데 2위 삼성에 3경기 앞선 선두(70경기 43승 27패)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70경기를 치른 시점의 순위는 6위(36승 1무 33패)였다.

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쿠에바스는 팀의 비약적인 발전을 쭉 지켜본 산증인이다. 그는 이 감독 부임 첫해인 2019년 KT에 입단해 첫해 13승, 2020년 10승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12로 호투한 부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훈련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포수 문상인의 불펜 피칭 관해 쿠에바스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soul1014@osen.co.kr
지난 2일 수원 키움전에서 만난 쿠에바스 “처음부터 동료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다. 경기할 때마다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그게 지금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팀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 뒤에는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단에 승리 DNA를 주입한 이강철 감독이 있었다. 쿠에바스는 “사실 감독님과 언어 장벽이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하지만,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임 후 계속 팀이 바뀌고 있다는 건 감독님이 큰 역할을 해주시기 때문이다. 감독님은 여러 부분에서 큰일을 하고 계신 대단한 분이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쿠에바스도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최근 팀의 선두 질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거듭된 부진에 6월 중순 불펜행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선발진 잔류를 요청한 뒤 2경기 2승 12⅔이닝 1실점으로 환골탈태했다. 그는 “올해 컨디션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오늘(2일) 경기에서는 확실히 좋았을 때의 느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그 이상의 무대를 밟고 싶다. “올해 캠프 때부터 목표를 포스트시즌 진출로 잡았다”는 쿠에바스는 “올해도 가을야구에 가서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 시즌 끝까지 기복 없는 꾸준한 모습을 유지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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