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日 81억 사나이, 4번째 1군 말소→올림픽 출전 ‘불투명’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03 11: 08

일본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스가노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다. 사무라이 재팬의 대표 선수로 선발된 상태서 2일 시즌 4번째 등록 말소됐다”고 보도했다.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는 스가노는 일본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뫄무라상을 두 차례나 받은 NPB 간판선수다. 지난해에는 개막 13연승을 포함해 20경기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의 특급 활약을 펼치며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됐다.

스가노는 이에 힘입어 올 겨울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일본 잔류를 택했다. 그리고 친정 요미우리와 NPB 역대 최고 연봉인 1년 8억엔(약 81억원)에 도장을 찍고 후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다. 잦은 부상과 눈에 띄는 구속 저하로 1군과 2군을 자주 오가야했고, 지난 1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가진 18일만의 복귀전에서 2⅓이닝 4실점 조기 강판되며 다음날 시즌 4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닛칸스포츠는 “올림픽 전에 1군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첫 경기인 28일까지 시간적 여유도 없다”며 “28명으로 운영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달리 올림픽은 24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며 그 중 투수는 11명이다. 출전 여부를 알 수 없는 투수가 생기면 마운드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로 인해 스가노가 대표팀에서 낙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현재 몸 상태에 문제는 없지만, 복귀는 기적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와야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가노는 2015년 프리미어12 때 처음 일본 대표팀에 승선해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5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특히 2017년 미국과의 WBC 준결승에서 팀은 패했지만, 6이닝 1실점 호투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도 지난달 16일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스가노가 투수진을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지만, 거듭된 부진으로 플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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