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49구, 이런 날도 있네요” 사령탑, 달라진 외인투수에 함박웃음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03 17: 03

“이런 날도 있네요.”
KT 이강철 감독은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7⅔이닝 역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쿠에바스는 2일 수원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한때 불펜행까지 거론될 정도로 입지가 불안했지만, 6월 25일 대전 한화전 5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전날도 제 역할을 다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7⅔이닝은 쿠에바스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1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종료 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KT 선발 쿠에바스가 미소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ksl0919@osne.co.kr

이 감독은 “왜 저러지 싶었다. 5이닝을 공 49개로 끝낸 걸 보고 이런 날도 있구나 했다. 완봉할 줄 알았다”라고 농담하며 “물론 6회와 7회 40개를 던졌지만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쿠에바스의 부진 요인은 비효율적인 투구에 있었다. 좋은 구종을 다수 보유하고도 강한 자기 주관으로 인해 이를 적재적소에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전날은 달랐다. 강력한 직구 아래 예리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곁들이며 7⅔이닝을 107구로 끊는 비로소 외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사실 쿠에바스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구위가 리그 수준급이다. 올해 재계약한 이유도 구종 자체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며 “어제 경기를 계기로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다. 어제처럼만 던지면 항상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하다. 이닝이 금방 삭제되는 걸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전날 쿠에바스의 호투 속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쿠에바스는 6월 25일 한화전과 전날 승리를 책임지며 7연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사령탑이 바랐던 바로 그 모습이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연결을 잘해주니까 7연승까지 왔다. 사실 외인은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해줘야한다”며 “이제 이 페이스대로만 간다면 선발에서 좋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등한 쿠에바스에)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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