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내려놓고 당분간은 조용히 자숙하겠습니다."
AOA 전 멤버 권민아가 SNS에 폭로와 사과를 반복한 끝에 "자숙하겠다"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 반성과 자숙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권민아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를 공개했다가 양다리 의혹에 휩싸였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권민아의 남자친구에게 이미 3년된 여친이 있다고 폭로했지만, 권민아는 이를 극구 부인하면서 고소를 예고했다. 여기에 남친의 전 여친 아버지가 협박까지 했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권민아가 4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의 전 여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바람을 피운 양다리가 맞고, 여우짓을 한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 유 씨와는 헤어졌다고.
여기서 끝인 줄 알았으나, 권민아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AOA 멤버 중에 아주 성관계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나보고 고자라고 하더라"며 댓글에는 실명을 언급하는 등 사생활을 폭로했다. "조용히 자숙하겠다"고 말하자마자 동시에 새로운 폭로를 한 것.
또한, SNS 중단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새 게시물을 올리면서 "게시물 또 올려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내가 직접적으로 왕따를 당했다고 말한 건 아니다"라며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권민아의 행보는 스스로 신뢰성을 바닥내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 어떤 누구도 탓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 당장 권민아의 말이 맞고, AOA의 말이 맞고를 떠나서, 나중에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털어놨는데 아무도 믿지 않으면 그때 그 상실감을 감당할 수 있을까.
SNS의 목적이 응원해주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라면 누가 말리겠나. 그러나 또 다시 오락가락 하는 주장과 상대방의 폭로를 위한 도구라면 결과는 뻔히 보이는 셈이다. 상처 받은 마음이 누군가를 폭로한다고 완벽하게 치유될 수 있을까? 이건 권민아 이미 경험해봤으니 제일 잘 알지 않을까 싶다. 제 발등을 찍는 악수는 이쯤에서 멈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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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권민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