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이 돌연 2021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디그롬이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불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신 가족과 함께 후반기를 위해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츠 에이스인 디그롬은 8일 밀워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인터뷰에서 “그 동안 생각을 해봤는데 올스타에 선정되는 건 당연히 큰 영광이지만, 올해는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또 후반기를 위해 건강을 회복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디그롬은 2015년, 2018년, 2019년에 이어 올해 커리어 4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15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의 압도적 투구 속 리그 평균자책점, 탈삼진(146개), WHIP(0.54), 피안타율(.126) 등 무려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였다.
디그롬은 불참 선언과 함께 자신의 대체자로 동료 타이후안 워커를 추천했다. 그는 올 시즌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44로 호투 중인 워커를 “올스타전에 갈 자격이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편 ESPN에 따르면 디그롬이 남은 전반기 더 이상 등판하지 않을 경우 메이저리그 전반기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된다. 올스타 휴식기 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은 1968년 밥 깁슨이 기록한 1.06으로, 그는 그해 MVP와 함께 1.12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