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투구 논란, 표적이 된 프랑코…서튼의 반박 "특별한 증거 없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7.09 11: 35

“상대의 집중력 떨어뜨리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아무런 증거도 없었다.”
어필만 4차례, 확인은 3차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최근 등판마다 구설과 의혹에 휩싸였다. 부정 투구를 한다는 의혹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달 2일 키움전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18일 삼성전에서도 허삼영 감독도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당시에는 심판진의 확인 과정이 없었다. 24일 NC전에서도이동욱 감독의 이의 제기가 있었다. 글러브에 로진을 묻히면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했고 심판진도 프랑코에게 이를 다시 설명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상대 홍원기 감독의 어필을 받았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직접 공을 만져보기도 하는 등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때 서튼 감독은 자가격리로 자리를 비우고 있었고 최현 감독대행은 프랑코를 적극적으로 보호했다. 다만 프랑코의 불필요한 행동, 최근의 좋아진 성적 등으로 인해 부정 투구 의혹에서 표적이 된 모양새다.

3회말 시작에 앞서 이영재 구심이 롯데 프랑코의 글러브를 확인하고 있다. 21.07.01 / soul1014@osen.co.kr

그러나 수차례 검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프랑코의 부정 투구와 관련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투수의 심리적 상태를 흔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튼 감독은 프랑코와 관련해서 “앞선 키움 경기와의 경기부터 문제가 있었다. 당시 경기가 끝나고 프랑코와 얘기를 나눴고 마운드 위에서의 바디랭기지와 습관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근 경기들을 보면 템포나 행동이 느려졌다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선 키움전에서 받은 이혹에 대해서는 “상대의 전략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쁜 전략이 아니다. 전략적으로 사용이 될 때가 있다. 상대 감독이 공을 만지는 장면도 봤는데 집중력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이다”라며 “심판들이 확인을 했을 때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프랑코는 흔들리지 않고 전사의 모습으로 잘 던져줬다”라고 의혹을 반박하면서 프랑코를 두둔했다.
프랑코는 6월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82의 기록이다. 아직은 제구에서 기복이 있지만 위기 관리에서 향상이 됐고 투구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 압도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경기는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일련의 논란들 속에서 평정심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숱한 의혹들을 딛고 프랑코는 9일 대구 삼성전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프랑코는 이제 표적이 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찾고 최근 호투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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